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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신분으로 LA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 로키가 타자와 상대하는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 로키의 첫 피칭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수십 명의 팀원과 코치진, 프런트 직원들까지 사사키의 투구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사키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2이닝 동안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사사키는 빠른 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섞어 투구했고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사사키를 상대한 에디 로사리오와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등은 그의 빠른 볼과 스플리터에 감탄했다. 에드먼은 "사사키는 좋은 빠른 볼을 가지고 있고 변화가 큰 스플리터를 가지고 있다"며 "사사키의 공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확실히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온 데이비드 보티는 사사키를 두고 "50명 이상이 보는 가운데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 투구를 보여주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은 사사키의 정신력을 잘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투구를 마친 사시키는 "긴장은 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했던 불펜 투구보다 좋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공인구로 타자를 상대해야 했고 오랜만의 실전이어서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직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섞어 총 27개의 공을 던졌다. 9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2.8㎞)을 기록했다. 본인 최고 구속인 시속 160㎞엔 미치지 못했으나 스프링캠프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유망주 사사키는 191㎝의 큰 키와 시속 160㎞에 육박하는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는 선수다. 사사키는 NPB 통산 4경기에 출전해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고 지난달 19일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날 사사키의 피칭을 보기 위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인 선수들과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블레이크 스넬 등 핵심 선수들도 사사키의 투구를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