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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 상승폭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경기 둔화 전망에 고물가까지 심화돼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오름폭이 0.2%포인트(p) 확대하면서 지난해 1월(3.2%)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작년 2월 이후 대체로 1%대를 유지했고 11월엔 1.3%까지 둔화했으나 12월(2.0%), 1월(2.7%)에 이어 3개월째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0% 중 0.24%p만큼 기여하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2%에서 지난달 2.0%로 둔화했지만, 가공식품 상승 폭은 0.2%p 커지면서 기여도도 0.02%p만큼 늘었다.
특히 일부 품목은 수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징어채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올라 2011년 10월(32.3%)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양념소스는 14.5% 상승해 2017년 9월(26.6%) 이후 7년 5개월(8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경신했다.
참기름(10.0%)은 2023년 12월(13.7%) 이후 1년 2개월 만에, 비스킷(8.4%)은 2022년 10월(10.1%)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밖에 맛김(17.1%), 김치(16.6%), 초콜릿(11.2%), 양주(9.2%) 등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