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타악기 앙상블 아우어퍼쿠션이 프랑스 고전 명곡을 타악기로 새롭게 그려낸다. 아우어퍼쿠션의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이자 첫 시리즈 콘서트 '퍼커시브 시리즈 I - 프랑스'가 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아우어퍼쿠션은 2019년 창단된 민간 예술단체로, 젊은 여성 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년 새로운 초연작을 선보이며 주목받아왔으며,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타악기 중심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드뷔시, 라벨, 사티 등 19~20세기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티의 '나는 당신을 원해요'(Je Te Veux)는 마림바와 비브라폰 듀엣으로 편곡되고,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Le Tombeau de Couperin)은 오보에와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의 원곡으로도 알려진 폴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는 드럼, 오보에, 피아노, 트럼펫이 함께하는 실내악 형태로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드뷔시의 '춤', 보짜의 '카프리스', 사티의 '그노시엔느 1번'과 '짐노페디 1번', 에릭 사뮈의 '세일링 포 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우어퍼쿠션은 "익숙한 멜로디에 낯선 음색을 더해 청중의 감각을 일깨우고, 타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기존 음악의 틀을 넘어 새로운 청각 경험을 원하는 관객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는 아우어퍼쿠션의 상임 멤버 우리, 이세영을 비롯해 이장용, 이안드레, 김태영이 함께한다. 여기에 오보에 연주자 이현옥, 트럼펫의 배재혁, 피아노 김재원, 드럼 조한샘이 협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