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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이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유퀴즈 캡처 |
이날 이정화 서예가는 예상과 달리 앳된 외모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이를 묻자 31세라고 밝히면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7세부터 서예를 배웠다고 소개했다. 이에 조세호와 유재석도 어린 시절에 서예학원을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세호가 “서예가란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시험이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정화 서예가는 “경기대 서예문자예술학과를 전공하고, 대학원도 같은 전공을 했다”고 말하며 “계속 그 길을 가다 보면 서예가가 된다”고 답했다.
특히 이정화 서예가는 아버지께서 1999년 사극 ‘허준’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각종 포스터 작업에 많이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정화 서예가 역시 ‘동이’, ‘해를 품은 달’ 등의 사극을 비롯해서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등 수많은 작품 속 배우들의 글씨를 연기한 경험담을 고백했다. ‘동이’에서 한효주가 암호를 알아낸 것이 바로 이정화 서예가가 대필했다고.
이정화 서예가는 직접 먹을 갈아서 ‘자기’라는 글자를 기쁨부터 슬픔, 분노의 감정부터 ‘독화살을 맞은 상태’의 글씨체까지 다양한 서체로 표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예가의 삶에 대한 고충도 밝혔다. 이정화씨는 “수입이 많지 않아 조금씩 멀고 살고 있다”며 전시회에서 작품을 팔거나 대필 일을 하며 수입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쉽게 말하면 프리랜서다. 생계유지가 많이 안 될 때도 있다”며 “한달에 20만원도 못벌 때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정화씨는 “수입에 대한 고민보다 힘든 건 순수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예술가를 좋아해주는 건 아이 같은 수수함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마음들이 자꾸 작아질 때 두려움이 커진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먹이 한지 위에 번질 때의 예쁨을 보는 것이 서예의 매력”이라면서 앞으로도 서예가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