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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방역 당국이 15명의 접촉자의 명단을 지자체에 통보했다. 접촉자들 모두 현재까지 증상발현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활총괄단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건상상태가 양호하다"고 6일 밝혔다.
두 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달 18일 유럽에서 입국해 열흘 뒤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지난 1일 보건소에 직접 원숭이두창인지 문의해 검사를 받았고 3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6월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뒤 73일만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한 결과 15명의 접촉자를 확인하고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한 상태다. 이 중 저위험으로 분류된 13명에 대해서는 보건교육을 실시했고 중위험으로 분류된 2명 능동감시 중이다. 현재까지 증상이 발현된 접촉자는 없다.
임 단장은 "원숭이두창이 주로 유증상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이 낮고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유증상자와 숙식을 함께하거나 피부·성 접촉 등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