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 조기 선거 실시 여부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선거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NBC방송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체포된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언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는지에 대해 "그 모든 논의는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마두로 집권 시기에 누적된 문제들"이라며 "그 문제들이 실제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날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즉각적인 선거 일정 제시보다 베네수엘라 권력 구조가 미국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 변화를 이행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사람들 말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축출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마두로가 선택했던 길과는 다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협력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미국은 다양한 레버리지(지렛대) 수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군 주둔과 석유 봉쇄 조치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미 행정부가 정권 이양 전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특정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정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